중국·러시아·북유럽…K-디자인 넓히는 윤주현 원장

中 광동성에 '한국디자인순더비즈센터' 개관

19일 중국 광동성 포산시 순더구 광동디자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디자인순더비즈센터'개관식에서 윤주현 원장(오른쪽 5번째)과 장친윈 포산시 과학정보국 처장(윤 원장 왼쪽), 진종욱 주중한국대사관 상무관(윤 원장 오른쪽)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의 'K-디자인' 글로벌화 노력이 잇달아 결실을 맺고 있다.

디자인진흥원은 19일 중국 광동공업디자인성과 함께 중국 광동성 포산시 순더구 광동디자인센터에 '한국디자인순더비즈센터'를 개관했다. 이 센터는 1000㎡ 규모로 입주기업 사무실과 회의실, 교육장, 로비, 전시공간 등을 갖췄다. 비다스토리, 212컴퍼니, 인디자인 등 한국의 우수 디자인회사 10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용역수주와 자체상품 개발, 판로개척 등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한중 디자인 인력교류와 정기적인 세미나를 열어 양국의 최신 디자인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 디자인이 보다 쉽게 중국 남부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K-디자인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광동지역은 1억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며 중국 내에서도 드론, 가전, IT 등의 첨단ㆍ창의산업으로 특화된 지역이다. 2012년 12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광동공업디자인성을 찾아 다음 방문할 때는 8000명의 디자이너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이후 800명이던 디자이너가 현재 8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정부(국무원)가 광동지역 일대를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 산업지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디자인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여,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센터는 중국 내 한국디자인 거점센터 3호가 된다. 진흥원은 앞서 2013년 베이징(화북), 2015년 이우(화동)지역에 중국사무소를 열었다. 향후 충칭(화서) 사무소 개소도 추진하고 있다.

윤 원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한 이후 "한국 디자인은 이미 우수한 디자인 DNA와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서 K-디자인 글로벌화에 주력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 동행,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코리아+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시상식을 열었다. 이 공모전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제고해 글로벌 차세대 디자이너로의 성장을 돕고, 양국 간 디자인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 시상식에는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스웨덴 실비아 레나테 왕비가 직접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윤 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2019 제3회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통해 디자인 스타트업의 현지시장 진출 및 투자 유치를 지원했다. 진흥원은 그동안 미국, 유럽, 호주,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를 방문해 K-디자인을 알리고 홍보해 왔고 러시아와 디자인 교류는 처음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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