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휴대전화 빼앗고…너 하나 어떻게 하는 거 일도 아냐'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캡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YG엔터테인먼트(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의 마약구매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이를 제보한 A 씨를 대신해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가 양현석 전 YG 대표의 공갈·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 모든 의혹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18일 SBS '본격연예 한밤'(한밤)에 출연한 방 변호사는 '한밤' 제작진에게 양 씨가 당시 A 씨를 만나 그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것 같다며 "서로 녹취하지 말자는 취지였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그리고 나서 처음에 녹취록에 '내가 이 바닥에서 너 하나 어떻게 하는 거 일도 아닌데 가서 진술을 번복해라' 이런 내용이 있었다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앞서 17일 방송된 KBS1 '뉴스9'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양 씨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A 씨는 "(양 전 대표가) 서로 녹취하지 말자. '휴대폰 내놔라'라고 했다. 비아이가 저랑 약을 했던 사실과 교부했던 사실을 다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전 프로듀서가) '나는 너의 진술 번복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진술서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했다"며 "YG 측에서 변호사를 선임해줬지만, 경찰에게는 변호사 선임에 대해 거짓으로 말할 것을 양 전 대표가 직접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제보자인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현재 상황에 대해 "제 위험을 감수하고 3년 동안 고민하다 용기 내서 힘들게 신고한 것"이라며 "저한테 집중해야 하는 게 아니다. YG와 검찰, 경찰과의 유착관계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17일 서울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잇단 논란이 되고 있는 YG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면서 "전담팀을 중심으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하나도 빠짐없이 철저하게 원점에서 다시 수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YG 소속 가수들을 둘러싼 마약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14일 양 전 YG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하다"며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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