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훔친 혐의' 로또 1등 30대, 절도범으로 전락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과거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됐던 30대 남성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A (34) 씨를 주점에서 종업원을 속여 밖으로 내보낸 후 금품을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7월23일 오후 12시25분께 연제구 연산동 한 주점에서 '단체예약을 할거니 선불금을 받아오라'며 종업원을 밖으로 내보내고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부산·대구지역의 식당과 주점 등에서 같은 수법으로 총 16차례에 걸쳐 36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A 씨가 택시를 타고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A 씨는 택시기사에게 "과거 경남지역에 거주했으며 로또 1등에 당첨된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실제 경남지역 로또 복권 1등 당첨자들 중 A 씨를 특정했으며, 갈취죄로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복권 당첨에 대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훔친 귀금속 3점을 압수한 한편,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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