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필러 등' 의료미용 중국 진출 본격화…기대감 상승

대신증권 "보톡스 시장 초기 진출 기업은 점유율 측면에서 유리한 입지 확보 가능"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국내 의료미용 기업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 되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규모는 약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시장은 중국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정식 시장과 따이공이 유통하는 그레이 마켓으로 나뉜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식품의약국(NMPA)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엘러간의 보톡스(Botox)와 란저우 인스티튜트의 헝리(Hengli, BTX-A) 2개에 불과해 미국(4개), 유럽(3개)에 비해 중국 시장의 경쟁 강도는 낮은 편"이라며 "초기 진출 기업은 점유율 측면에서 유리한 입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 가운데 중국이 차지한 비율은 45%다. 개별국으로 봤을 때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정식 시장이 아닌 따이공을 통한 간접 수출 형태로 이뤄졌다. 홍 연구원은 "국내 톡신 기업들의 중국 시장 정식 허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현재 국내에는 두 회사의 제품이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분기에 임상을 끝마치고 허가를 신청해 3분기 시판허가를 예상한다. 휴젤은 올해 4월에 허가를 신청, 내년 1분기 시판허가를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름을 개선하거나 볼륨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히알루론산(HA)필러 또한 중국에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필러는 의료기기로 분류돼 의약품인 톡신에 비해 임상과 허가 기준 등의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LG화학(이브아르), 휴메딕스(엘라비에) 등이 중국 식약처의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메디톡스는 중국 임상 중으로 2021년 시판 허가가 예상되고, 중국 임상을 완료한 휴젤도 중국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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