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CEO '중국發 디도스 공격포착…홍콩시위와 일치'

중국, 홍콩 시위 계획된 텔레그램 사이버공격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파벨 듀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 공격이 텔레그램에서 포착됐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텔레그램은 "현재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다"며 "서버가 합법적인 요청을 처리하지 못하도록 마비시키는 행위"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공격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묻는 질문이 이어지자 듀로프 CEO가 나서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는 대부분 중국발"이라고 확인했다. 또 디도스 공격이 시작된 시간은 홍콩 시위가 시작된 시간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공격은 중국이 시위대를 방해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게 한다"고 전했다.

지난 일요일부터 이어진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에는 텔레그램이 적극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출신 개발자들이 독일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텔레그램은 보안성이 높아 한국에서도 '메신저 망명지'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홍콩 경찰은 텔레그램으로 시위를 계획한 20대 초반의 이반 이프를 체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홍콩 앱스토어에서는 또다른 암호화 앱 파이어챗과 함께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권에 올라 있다.

한편 홍콩 의회인 입법회는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두번째 법안 심의를 중단했다. 캐리 램 홍콩 행정장관은 7월 현행 의회 회기가 끝나기 전에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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