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한-러시아 산업협력위원회' 개최…新북방정책 강화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9차 한-러시아 산업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1억4000만명의 거대시장이자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의 자원부국으로서, 우리나라의 대(對) CIS지역 제1위 교역대상국이자 CIS지역 전체 GDP의 80%를 차지하는 신북방정책의 핵심협력국이다.

양측은 이번 산업협력위에서 지난 제8차 산업협력위 계기 합의사항의 이행을 점검하고 무역·투자 확대, 이노프롬(러시아 최대 산업박람회) 협력, 조선·플랜트·자동차·농기계·항공·제약·의료기기·금속·기술 등 산업분야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지난해 6월 한-러시아 정상회담 계기 합의된 한- 러시아 서비스·투자 FTA 협상 개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우리측은 지난해 8월 유라시아경제위원회에서 개시한 철강 세이프가드 조사가 WTO 협정에 일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함을 강조하면서 어떠한 조치 없이 동 조사를 종료해 줄 것을 러시아측에 요청했다.

양측은 이번 산업협력위 계기 '한-러시아 조선해양기자재센터'의 개소를 환영하면서 기존 선박건조 뿐만 아니라 기자재·기술 등 여타 조선 분야에서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플랜트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 분야의 새로운 협력기회 발굴을 위해 유망프로젝트 정보공유, 포럼 개최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측은 지난해 12월 체결된 현대자동차 특별투자계약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으며, 농기계 분야에서도 경험 공유, 합작투자 프로젝트 추진 등 새로운 협력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용래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지난해 6월 한-러시아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경제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산업협력위가 개최된다는 점에 이번 회의의 의의가 있다"며 "양국 정부, 유관기관 그리고 기업들이 긴밀하게 협의해 이날 논의된 사항들을 최종적인 결과물로 실현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가 더 많은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향후 고위급 회담, 실무회의 등을 통해 이번 산업협력위에서 논의된 사항을 러시아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협력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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