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주요 경영 화두로 꺼낸 하나금융

하나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디지털 금융, 글로벌 사업, 기후변화 대응 3대 과제
기후변화 대응 향후 신용평가, 투자 등 주요 고려 대상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기후변화 대응'을 향후 경영의 주요 과제로 내놨다. 하나금융은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감독체계를 갖추는 한편 투자, 신용 평가 과정에서도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를 확인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3일 하나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향후 기후변화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나금융은 이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디지털 금융', '글로벌 사업'과 함께 금융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로 꼽았다. 그동안 하나금융이 디지털화와 글로벌화를 그룹의 주요 경영 목표로 제시해왔던 점을 고려할 때 기후변화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 화두로 꼽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보고서는"금융산업은 비록 직접적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거나 환경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기업에 대한 투자 및 자금 대출을 통해 기업의 생산, 제조, 연구개발(R&D), 투자 등 경제활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앞서 2017년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무정보 공개를 위한 태스크포스(TCFD)'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맞서 금융산업의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TCFD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조직의 지배구조, 전략, 위험 관리, 지표와 감축목표 등 4가지 부문에 대한 정보 공개를 권고했다. 기업 등이 기후변화 관련 위험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금융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이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기 위함이다.

이정미 세계자연기금(WWF) 선임국장은 하나금융과의 인터뷰를 통해 투자, 신용평가시 기후변화 관련 기업들의 재무정보를 확인하고 기업, 사업투자 평가에 이를 반영해 나가기 위한 체계를 갖출 것을 제안했다. 하나금융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기업들의 정보공시 등을 요구해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하고 환경보전과 기후변화 대응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향후 TCFD 권고안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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