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연 관객 중 절반 '나 혼자 본다'

인터파크 예매 건당 관람인원 분석…지난해 국내 공연 '혼공족' 비율 46%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해 국내 공연 관객 중 절반은 혼자서 공연을 보는 이른바 '혼공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대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연 관객 중 46%는 혼자서 공연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파크는 지난해까지 14년간 연간 단위로 전체 예매 건수에서 예매 건당 관람인원이 몇 명인지를 1인, 2인, 3인, 4인 이상으로 구분해서 비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혼공족 비율은 2005년 11%에서 네 배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혼공족 비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17년으로 49%를 기록했다. 2인 관객 비율은 2005년 69%였으나 지난해 40%로 줄었다.

혼공족 비율은 2015년(45%:44%)부터 2인 관객 비율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3인 관객은 2005년 9%에서 2015년 6%까지 내려갔다가 2018년에는 8%로 소폭 상승했다. 4인 이상 관객도 2005년 10%에 달했으나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2018년에는 6%를 기록했다.

공연 장르를 콘서트, 연극, 뮤지컬, 클래식/오페라, 무용/전통예술 다섯 개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1인 관객 예매의 비중이 가장 높은 장르는 콘서트로 확인됐다. 지난 3년간 콘서트의 혼공족 비율을 분석한 결과 2016년 55%, 2017년 65%, 지난해 58%로 나타났다.

또 클래식/오페라와 연극이 타 장르에 비해 1인 관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 클래식/오페라에서 1인 관객 예매 비중이 43%로 2인 관객 예매 비중 42%를 앞질렀다. 연극은 1인 관객 예매 비중이 41%로 뮤지컬 39%, 무용/전통예술 38% 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인 예매 관객을 성별, 연령 기준에 따라 분류해본 결과 혼공족은 20대 여성(31.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30대 여성(18.6%), 10대 여성(11.5%)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75%, 남성이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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