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인턴기자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 별관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화재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5일 화재 현장에서 방화 용의자인 남성 A(54) 씨를 검거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방화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현장에서 칼과 톱 등 공사용 연장과 기름통 5~6개가 들어있는 A 씨의 차량을 발견했으며, A 씨가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다가 손에 불이 붙자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 찍힌 호텔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현재 신병만 확보해 유치장에 입갑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인터불고 호텔 별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 받은 대구 소방본부는 소방차 50대와 소방관 152명을 투입해 신고 40여분 만인 오전 10시1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해당 화재로 투숙객 24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용의자는 양손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또한 호텔 1층 직원 휴게실이 전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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