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발사체 지대지 형태…도발로 안봐, 대외압박용'(상보)

국정원, 6일 국회에 보고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가정보원은 지난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모양만 보면 표면상으로는 지대지(地對地)로 보인다"며 "과거처럼 (무력) 도발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6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지대지라는 것만으로 공격용, 방어용이라고 일률적으로 볼 수는 없지만 북한이 (발사체 발사)시험 이후 방어적, 통상적 성격의 훈련임을 강조한 것으로 봐서 도발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대외 압박의 성격은 있지만 비핵화 협상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도로, 북한이 수위를 조절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대응 발사 필요성에 대해선 "2017년 대응 발사 당시와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며 "그때는 일본 열도를 지나갔고, 도발이 명백했다"며 "우리와 군사합의를 하기 전이고, 정상회담도 하기 전이고 그래서 즉각 대응 발사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어떤 나라의 경계선도 넘지 않고 한국, 미국, 일본에 위해를 가하지 않았다. 대응발사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