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지배구조 개편, 주가 영향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CJ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권 승계에 시동을 걸면서 향후 주가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그룹은 지난달 29일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를 IT사업부와 H&B사업부(올리브영)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인적분할 비율은 45 대 55다. CJ는 인적분할된 IT사업부를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에 따라 CJ는 100%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IT사업, 55%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H&B 사업을 보유하며 CJ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6.8%가 증가하게 된다. 이중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2.8%의 지주사 지분을 확보하게 되며 딸 이경후 CJ ENM 상무는 1.2%로 지분이 늘어난다.

지배구조 개편의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가 밝힌 IT사업 전망은 현재 실적에 잡히지 않는 계획이고 H&B사업은 업계 경쟁 격화, 내수 침체, 온라인 채널 강화로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적분할, 완전 자회사 편입 등 개편 이후 분할된 회사가 본격적으로 실적 반전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분할에 따른 가치산정에 있어 최근 상장된 ICT기업들의 주가 강세는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H&B사업 성장 둔화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분할된 두 법인의 실적 모멘텀 강화 정도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승계 불확실성 완화로 주가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CJ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피해주 우려로 2015년 이후 주가가 장기간 부진했지만 이번 주식 교환 과정에서 이선호 부장 외 오너 일가가 CJ 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시장 우려를 덜어냈다"면서 "이번 개편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너 일가가 현 주가에 지분을 확보한 것은 CJ 주식 가격 수준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시그널로 해석 가능하고 IT부문에서의 비전 실현이 가시화될 경우 CJ의 비상장사 부문과 전략에 대한 가치 평가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주가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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