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가업승계연구소' 신설

회계법인, M&A거래소 등과 협업도 병행해 차별화된 컨설팅과 실행솔루션 제공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이 금융자산가 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가업승계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2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신설된 가업승계연구소가 가업승계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가업을 승계받는 후계자 양성, 상속과 증여, 인수합병(M&A) 등 가업승계 실행에 이르는 전과정에 걸친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기업 오너들은 금융권에서 제공해 온 가업승계 서비스가 오너 개인의 세무상담이나 기업대출 관련 컨설팅 등 필요 영역별로 제공되다 보니 가업승계 전반에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 가업승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오너인 응답자의 67.8%가 가업승계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렇지만 이 중 58.2%는 승계방법조차 결정하지 못해 증여와 상속 등 구체적인 실행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가업승계연구소는 가업승계와 관련된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차별화된 가업승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업승계연구소는 세무, 부동산 IB 전문가들과 함께 고객의 상황을 분석하고 필요하면 추가적으로 제휴 관계에 있는 삼정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과도 협업해 가업승계 플랜을 설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승계를 받게 되는 경영후계자가 차질없이 가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넥스트 CEO포럼'을 마련해 경영지식과 관리기법 습득, 경영인 네트워크 확보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가업승계를 실행하는 단계에서도 해당 기업의 특성에 따라 사내 IB부서나 제휴를 맺은 M&A거래소, 회계법인 등이 파트너로 나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삼성증권과 거래중인 3000개 기업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가업승계 기업의 M&A를 지원함으로써 실행력 면에서도 확실히 차별화 된 서비스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가업승계 서비스 과정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가업승계연구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으로 구성됐다. UBS에서 가업승계와 자산관리업무를 진행했던 유성원 박사가 소장을 맡았고 박사급 인력이 포함된 세무전문가, 부동산분석 전문인력 등도 합류했다. 연구소 인력 외에도 법인영업 컨설팅팀, IB부문 등이 태스크포스(TF)형태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은 "가업승계란 결국 가업의 승계와 자산의 상속이 체계적으로 준비되고 실행될 수 있는 지가 핵심 포인트"라며 "단편적인 조언이나 실행 없는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이고 활용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번에 오픈한 가업승계서비스를 우선 금융자산 30억 이상 SNI고객 중 일정 규모 이상의 법인을 보유한 개인 또는 법인을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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