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넷플릭스발 코드커팅.. 국내는 아직'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재 넷플릭스로 인한 코드커팅 반응은 감지되지 않는다."

최광철 KT 미디어상품담당(상무)는 23일 KT 광화문스퀘에어 열린 미디어 전략 발표회에서 "코드커팅은 소비자 몫인데 그럴 동기가 있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코드커팅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답변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IPTV에 넷플릭스를 도입한 바 있다. 다만 미국 등지에서는 넷플릭스로 인해 지난해 3300여만명이 케이블방송이나 인터넷방송 등 전통적인 유료방송을 끊는 코드커팅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 상무는 "미국의 경우 (IPTV와 넷플릭스 간) 요금 차이가 크지만 국내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을 경쟁자로 보지 않는다"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보완제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 상무는 "플랫폼 사업자를 지향하는 KT에게도 OTT라는 사업 영역은 중요하다"며 "차근히 준비 중이며 다음에 전략에 대해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향력 있는 사업자와 손잡기 보다는 국내 유력한 플랫폼 콘텐츠 업체와 협의해 국내 콘텐츠 생태계를 키우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경쟁사인 SK텔레콤의 경우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를 떼어내 지상파 연합플랫폼인 '푹'과 결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최 상무는 KT의 IPTV인 올레 tv의 800만 가입자 확보를 기념해 올해 차별화 전략에 대해 공개했다. KT는 이날부터 영화 구매율이 높은 20~30대를 겨냥한 '올레 tv 초이스',자녀를 둔 30~40대를 위한 '키즈랜드 3.0',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 서비스를 시작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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