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주말 관객 80만명도 못 넘어…'어벤져스…'만 기다려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주말 성적…태반이 좌석판매율 10% 실패
'어벤져스: 엔드게임', 사전 예매로 역대 최다 165만3383장 팔아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이 뜸해졌다. 태반이 좌석판매율 10%를 넘지 못했다. 흥행을 견인하는 영화가 없어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개봉만 손꼽아 기다린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세 번째 주말(19~21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73만8938명이다.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주말 성적이다. 이달 두 번째 주말(12~14일·103만7982명)보다 29만9044명이 감소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30만명을 모으지 못했다. 박스오피스 10위권에서 무려 여덟 작품이 좌석판매율 10% 문턱에서 좌절했다. 다른 두 작품도 힘겹게 턱걸이했다. '돈'과 '생일'로, 각각 10.5%와 10.2%를 기록했다. 홍보하며 내세우는 '박스오피스 1위', '한국영화 1위'와 같은 수식어가 무색해졌다. 극장과 영화사들이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감행하지만 시큰둥한 분위기가 계속되는 형국이다.

생일은 스크린 878개(9294회 상영)에서 17만354명을 동원했다. 매출액점유율은 22.7%, 누적관객은 106만6356명이다. '요로나의 저주'는 스크린 620개(7813회 상영)에서 11만4536명을 모았다. 매출액점유율은 16.4%에 달했으나, 좌석판매율이 7.9%에 그쳤다. 누적관객은 16만1067명이다. '미성년'은 스크린 561개(4354회 상영)에서 5만2613명을 동원했다. 좌석판매율이 8.3%에 머물며 반등에 실패했다. 누적관객은 24만8115명이다. '크게 될 놈'의 형편도 다르지 않았다. 스크린 447개(3456회 상영)에서 4만5913명을 모았다. 좌석판매율이 9.4%에 그쳐 누적관객 10만명에도 근접하지 못했다. 6만2277명이다.

극장들은 24일부터 한시름을 놓을 수 있다. 이날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22일 오전 8시까지 예매로만 165만3383장을 팔았다. 사전 예매량 신기록으로, 매출로 환산하면 152억175만3340원이다. 예매율 또한 97.2%에 달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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