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지폐 디자인 바뀐다…2004년 이후 첫 개편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엔화 지폐의 디자인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바뀐다고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위조 방지 차원에서 지폐 디자인을 바꾸기로 했다. 일본의 지폐 디자인 변화는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 개편 대상은 1000엔(약 1만260원)과 5000엔, 1만 엔 짜리 지폐다.

지폐에 실릴 인물로는 근대 인물 3명이 언급되고 있다. 1만엔에는 근대 일본의 대표적인 사업가이자 '근대 일본 경제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5000엔에는 일본 최초 여성 유학생이자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쓰다 우메코, 1000엔에는 일본 최초의 세균학자이자 파상풍 치료제를 개발한 '일본 근대 의학의 아버지' 기타사토 시바사부로가 각각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폐 발행 및 유통은 곧바로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지폐가 개편될 당시에도 정부와 일본은행이 개편 방침을 발표한 것은 2002년이었다. 니혼게이자이는 실제 지폐 발행 및 유통이 수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정부와 일본은행은 전후 약 20년 주기로 지폐 디자인을 바꿔왔다"면서 "새 지폐로 전환하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나 자동판매기 등을 바꿀 필요가 있어 이러한 기기의 개발, 생산, 보급에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일본 정부가 지폐 디자인을 개편해 다음달 1일 연호 변경에 맞춰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기를 부양하려는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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