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 주만에 매수 전환…2주 연속 삼성전자 가장 많이 담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외국인이 한 주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2주 연속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한 주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조626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1조143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는 478억원을 각각 담았다.

외국인이 지난 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삼성전자를 3766억원 순매수해 2주 연속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담았다. 뒤이어 SK하이닉스를 2363억원 사들였다. 이밖에 삼성전기(1486억원), KB금융(902억원), POSCO(686억원), 삼성SDI(459억원), 롯데케미칼(428억원), LG전자(407억원), 현대모비스(328억원), 메리츠종금증권(325억원) 등을 사들였다.

지난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웅진코웨이였다. 외국인은 지난주 웅진코웨이를 1429억원 팔아치웠다. 이어 NAVER를 468억원 순매도했다. 이밖에 LG유플러스(345억원), SK텔레콤(286억원), 한국가스공사(266억원), 롯데쇼핑(246억원), 아난티(194억원), 현대엘리베이터(185억원), 삼성화재(181억원), (172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외국인의 양호한 수급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이탈에도 한국, 대만 등 주요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수급은 양호한 모습이며 특히 코스피 외국인 수급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진정된 가운데 낮은 수준의 금리가 위험 자산의 강세를 이끌 가능성이 높아 신흥국 주식으로의 외국인 순유입 기조가 지속되고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도 양호한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기업 실적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을 지속하고 있어 1분기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면서 "단기적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 속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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