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개폐기서 불꽃튀어, 발화지점은 추가조사'(상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색 원)이 검게 그을려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전력은 강원도 속초,고성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된 개폐기와 관련해서 불꽃이 튄 것은 맞고 발화지점은 추가로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속초화재 원인에 대해 "개폐기에서 불꽃이 튀기 전 이미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에 최초 발화점은 정밀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5일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불꽃이 튄 설비는 변압기가 아닌 전기를 차단 개방하는 개폐기인데 해당 개폐기 특성상 자체적으론 아크(불꽃)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외부 원인에 의해 불꽃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개폐기에 연결돼 있는 전선에 이물질이 날아와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도 "개폐기는 폭발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개폐기에서 발화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부 매체에서 고성 산불이 변압기 폭발로 시작한 것으로 보도했는데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변압기는 없다는 설명이다.

5일 새벽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산림당국에 따르면 불은 전날 오후 7시17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아래 일성콘도 인근 도로와 인접한 야산에서 시작됐다. 정부와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 산불이 난 강원 동해안 지역에 진화 헬기 59대와 진화 차량 151대, 1만4000여명의 인력을 대거 투입, 진화에 나섰다.

이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12명 부상을 당했다. 대피 인원은 4634명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산림 피해면적은 고성산불 250㏊, 강릉산불 110㏊, 인제산불 25㏊ 등 3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산업부 실ㆍ국장 및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들과 긴급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성 장관은 이를 통해 에너지시설 등에 대한 기관별 피해상황 및 대응계획을 점검한 후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도록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을 당부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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