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 요즈마그룹 100억 투자 미뤄진 이유는

바이오리더스, 4회차 CB 발행 납입일 한 달가량 연기

"LP 조성하는데 시간 더 필요"…요즈마, 회사에 공문 보내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코스닥 상장사 바이오리더스가 글로벌 투자회사 요즈마그룹에서 유치한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 납입 일정이 한 달 가량 미뤄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리더스는 최근 100억원 규모의 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납입일을 기존보다 한 달가량 늦어진 이달 26일로 연기했다. 사채 발행 대상자인 요즈마그룹(글로벌 메자닌 펀드 2호)측에서 유한책임투자자(LP)를 조성하는데 시일이 더 필요하다는 공문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요즈마그룹 관계자는 "세계 3대 연구소인 와이즈만 연구소 기술이 바이오리더스로 이전되는 데 관심을 두는 중국 자본이 당국 허가 등을 이유로 3주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해 늦어지게 됐다"며 "조정된 납입일인 이달 26일 전에는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최근 해외 투자를 못 하게 하고 있어 제한이 많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리더스는 지난달 와이즈만연구소와 기술이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이스라엘 합작 바이오 기술 인큐베이터를 설립하고 와이즈만연구소의 혁신 신약(First in class)인 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기술 사업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요즈마그룹 관계자는 "연 매출 42조원 규모의 와이즈먼연구소에서 기술이전을 받는 한국 회사는 바이오리더스가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합작법인 지분구조는 바이오리더스 70%, 와이즈만 30%로, 바이오리더스는 와이즈만연구소에서 기술을 이전받을 권한을 갖게 되고 와이즈먼과 함께 항암치료 관련 공동 연구(P53)를 진행하게 된다"면서 "P53 기술을 소개한 요즈마그룹은 투자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투자 무산 가능성은 일축했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요즈마그룹 투자 유치 이후에 발행한 150억원 규모 CB 발행 납입이 완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티에스 투자조합을 대상으로 발행한 CB인데, 더 비싼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자금이 다 들어왔다"고 말했다.

바이오리더스는 지난달 2건의 CB 관련 납입이 완료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2월에는 150억원 규모의 CB를, 지난달에는 4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키로 했었다. 사채 발행 대상자는 각각 티에스 2015-9 성장전략 인수ㆍ합병(M&A) 투자조합ㆍ티에스 우리-충남 11호 턴어라운드 투자조합ㆍ티에스 트리&스타 1호 투자조합ㆍ케이비티에스 중소벤처기술금융 사모투자합자회사, 하나금융투자ㆍ엔에이치투자증권ㆍ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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