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마약전문 검사 '황하나 소환 조사 않은 것, 마약 수사 기본 어긋나'

남양유업 창업주 손녀 황하나(31) 씨가 마약 투약 및 봐주기 수사 의혹에 휩싸였다/사진=황하나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에 대해 마약 투약 및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마약 전문 검사 출신 변호사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희준 변호사는 3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및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 "마약 수사의 기본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구체적인 수사내용을 알기는 어렵지만, 판결문 상엔 (황씨가) 공급책이면서 투약을 시켜준 걸로 나타나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마약수사는 투약사범을 먼저 검거하고 그 다음 공급책을 파악해서 그 공급책에 대한 수사로 이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공급책도 소매상이 있고 도매상이 있기에 공급을 또 어디서 받았는 지 쭉쭉 (파헤치며) 올라가는 수사를 해야 한다"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황씨를 한 번도 소환 조사 하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했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판결문에 공급책으로 적시가 돼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인 수사가 안 돼 있다면 그 내막에 대해서는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일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 2016년 1월 필로폰 투약 등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대학생 조 모 씨의 필로폰 공급책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당시 수사기관은 황 씨를 한 차례도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

보도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경찰은 황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과거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팀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