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가입자 전체10% 연내 확보.. 5G망 80% 가동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연말까지 전체 가입자의 10%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네트워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 대비 80% 정도를 확보하겠다."

박현진 KT 5G 사업본부장은 5G 요금제를 공개하면서 "수차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0% 이상이 즉시 5G 가입하겠다고 답했고 단말기 교체 시점에 5G로 넘어오겠다는 답변도 60% 이상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는 초고가 단말기 하나지만 5월이면 폴더블폰도 나오고 이후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속속 단말기를 출시하면 그정도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이동통신 3사중 유일하게 데이터 무제한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다른 이통사들이 데이터 8~300GB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KT는 데이터 속도와 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키로 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은 "우리나라 고객들은 신기술 적응 능력이 높고 5G로 10% 정도 교체 의향이 있다고 했지만 사실 얼마나 많은 가입자를 유치할 것인가는 이통사의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안심하고 5G를 쓸 수 있는 요금제를 경쟁력이라 보지 않고 고객이 5G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해 무제한 요금제를 내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박 본부장은 "사실 무선 전체 매출 책임지는데 힘이 든다"라며 "5G 가입자가 늘어나는 속도에 따라 매출 상황은 다르겠지만 늦어도 3~4분기 내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날 5G 커버리지에 대한 큰 그림도 제시했다. 이 부문장은 "5월 상용화 시기까지 3만개의 기지국을 세우게 되면 인구 규모로 보면 약 40~50% 정도 커버리지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며 "연말까지 약 80% 수준의 커버리지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5G 커버리지는 5G 기지국을 얼마나 많이 구축했는가를 나타낸다. 스마트폰 상단에 5G 표시를 얼마나 많은 지역에서 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현재 LG유플러스가 올 상반기까지 5만개의 기지국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상태이지만 이날 KT는 상반기 목표 설치대수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다만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은 "5G로 갈아타는 수요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KT의 판단으로는 향후 1년 안에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5G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5G커버리지 맵을 홈페이지에 구축하고 실시간 공개한다. 이 역시 이통 3사 중 최초다.

KT는 5G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제로레이팅을 확대한다. 데이터 비용을 소비자가 아닌, 이통사가 내는 프로그램이다. 박 본부장은 제로레이팅은 8가지 5G 신규 서비스에 3개월간 적용할 계획"이라며 "소비자, 제휴사, KT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문장은 "5G도 알뜰폰이 원한다면 개방할 수 있지만 아직 요금이 너무 비싸서 걱정이 된다"라며 "연말 정도가 되면 가능한 모델이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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