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도기자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27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에선 '버닝썬 사건'이 화두로 떠올랐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버닝썬 클럽과 관련된 사건을 보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성폭행, 마약 투약 등이 이뤄지고 정재계 거물 혹은 그들의 자제들이 (클럽에) 출입했다"며 "경찰이 배후에서 방조·후원한 의혹은 아직 밖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윤모 총경의 연루 의혹 등이 있는데 이래서는 경찰의 검경 수사권 조정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김학의·장자연 사건 등을 언급하며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하지만 수차례 (무혐의) 처분했던 사건을 정치 보복성으로 끄집어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진 후보자는 이에 "유착 관계는 있어서도 안 되고 상상할 수도 없다. 철저하게 조사해 드러내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선 야당 의원들이 진 후보자에게 배우자가 용산 참사가 벌어진 건물의 인근 토지에 투자해 16억원대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 등 도덕성에 대해서도 집중 공세했다. 7명의 2기 개각 후보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진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고액 후원금 논란, 자녀들의 위장전입 등 청문회 전부터 다양한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진 후보자는"(지역구인) 용산구 관내에서 평생 거주할 목적으로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며 "(의도와 달리) 시세 차이가 발생한 부분은 송구스럽다"고 해명했다.
한편 진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면서 "행안부 장관으로서 언제 어디에서든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로 나아가는 데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