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뜯어보기] 짜장면+볶음밥에 깐풍기까지…편의점 도시락계의 중식혁명

CU '차이나는 중화요리'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짜장면이냐 볶음밥이냐, 아님 요리냐' 오늘도 전국의 수많은 '햄릿'들이 중국집에서 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중식계의 선구자들은 짬짜면(짬뽕+짜장면)과 볶짜면(볶음밥+짜장면) 등 '반 반 메뉴'를 내놓으며 혁신을 일으켰다. 편의점 도시락도 이렇게 만들 수는 없을까. 오늘 소개할 CU의 '차이나는 중화요리'는 편의점계의 '짬짜면'으로 불릴 만하다.

퇴근길 집 근처 CU에서 발견한 '차이나는 중화요리'는 별 생각 없이 매대를 살펴보던 기자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짜장면과 볶음밥, 깐풍기라는 구성도 독특했지만 편의점 도시락으로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편의점 도시락 치고는 다소 비싼 4500원이란 가격이 마음에 걸리지만 중국집 짜장면도 5000원을 훌쩍 넘어가는 시대임을 떠올리며 주저없이 구매를 결정했다.

집에 들어와서 도시락을 살펴보니 면과 음식을 먹을 때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포크 숟가락이 눈에 들어왔다. 뚜껑에 붙어있는 '불맛풍미유'가 다른 도시락과 차별점으로 보였다.

전자레인지에 1분20초를 돌리고 먹어봤다. 짜장면이 스파게티 면인 점이 특이했다. 유통 중 면이 붓는 현상을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였다. 양에 비해 완두콩과 스위트콘 토핑이 많아 스파게티면과 함께 씹는 맛도 나쁘지 않았다. 짜장면은 약한 매콤한 맛이 났다. 이 때문에 볶음밥의 소스로 활용이 가능했다. 볶음밥은 기름이 적은 스타일이어서 그냥 먹기에 부담스럽지는 않았지만 매콤한 짜장 소스와 함께 먹으니 풍미가 더 살아났다.

도시락을 아무리 둘러봐도 '기호에 맞게 섞어드세요'라는 안내만 있을 뿐 어디에 섞어야 맛있는지 알 수가 없었던 불맛풍미유의 용도는 여기서 빛을 낸다. 조금 더 매콤한 짜장을 원하면 짜장면에 넣어도 되고 볶음밥에 섞어 먹어도 일품이었다.

깐풍기와 깐풍만두는 매콤한 맛이 강했다. 볶음밥을 먹다 반찬으로 곁들였다. 다만 깐풍만두는 소스와 만두 속이 겉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양은 중국음식 특유의 포만감이 더해져 성인 남성이 먹기 충분했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전에 짜사이와 단무지를 뚜껑에 따로 덜어놓는 것이다. 짜사이와와 단무지를 전자레인지에 함께 넣고 돌렸더니 식감과 특유의 새콤한 맛이 확 떨어졌다. 불맛풍미유는 단무지를 뚜껑에 덜어놓고 비어있던 부분에 담아 깐풍기를 찍어 먹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당신은 사야 해

#다양한 중식을 간편하게 먹고 싶다면

◆한 줄 느낌

#술 안주로도 제격인데.

◆가격

#4500원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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