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도 뿌연 하늘…안티폴루션·더스트 제품은 불티(종합)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8일 만에 다시 발령된 20일 서울 도심이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6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봄이 되면서 미세먼지가 일상화되자 안티폴루션·안티더스트 제품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을 중심으로 했던 미세먼지 예방 제품이 화장품 부문으로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소비 트렌드도 안티 폴루션으로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랄라블라가 지난달부터 이달 17일까지 구매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헤어 및 바디용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마스크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61.2% 상승했으며 건강기능식품은 25.9%, 헤어제품 78.4%, 바디케어 43%, 가글제품은 무려 70.7% 증가했다. 미세먼지를 막는 '안티 폴루션', '안티 더스트' 열풍으로 미세먼지 속 중금속 등의 유해 성분을 해독하고 나를 보호하며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들의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홈쇼핑이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가전, 식품, 뷰티 등 전 카테고리에 걸쳐 미세먼지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달 22일을 기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배 증가했으며 렌탈 제품으로 방송한 '삼성 그랑데 건조기'는 65분 동안 상담 건수 약 1300건을 기록, 누적 상담 건수 1만8000건을 돌파했다.

공기청정 에어컨의 인기도 뜨겁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의 에어컨 주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에어컨 판매 방송은 5회에서 15회로 3배 늘었으며, 이 중 86% 이상이 방송 1시간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저렴한 월 이용료로 고가의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는 렌털 상품도 누적 상담 신청 건수가 1만건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울과 수도권에 7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이달 초, 'LG 휘센 듀얼 프리미엄·디럭스 에어컨'은 300만원대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공기 청정 기능이 각광을 받으며 방송 1시간 만에 매진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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