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고등학생부터 40대까지'…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 '후끈'

20일 서울 코엑스서 '제8회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 열려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9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들이 주를 이뤘던 이전과 달리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그룹 계열사까지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해 규모가 커졌다. 현대차그룹 협력사 취업을 위해 박람회를 찾은 방문객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모습이었다.

특히 이번 채용박람회는 방문객들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채용공고 게시판 앞에는 교복 차림의 고등학생부터 20~30대 취업준비생, 재취업을 준비 중인 중장년층까지 다양했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 이한수(25) 씨는 "요즘 취업난이 심해 걱정하던 차에 좋은 기회라 생각해 찾게 됐다"며 "오늘 현장에서 면접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취업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많이 얻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에 부스를 마련한 한 협력사 관계자는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늘어난 분위기"라며 "다만 일반 20,30대 취업준비생은 전체의 30% 정도에 불과해 오히려 작년보다 줄어든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고등학생들이 방문해 향후 취업을 위해 어떤 부분을 특히 준비해야 하는지 묻고 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귀띔했다.

10년 가까이 유관 업계에서 종사하다 현재는 재취업을 준비 중이라는 김 모(38) 씨는 "오늘 5개 부스에서 약식으로 면접을 봤다"며 "한꺼번에 다양한 업체들을 살펴보고 또 면접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참가 업체들 가운데서도 신입이 아닌 경력직만 채용하는 곳이 자주 눈에 띄었다.

박람회 한켠에는 구직자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명사 강의가 진행되는 '취업특강관' ▲구직자들에게 컨설팅을 진행하는 '잡 컨설팅관' ▲현대차그룹의 동반성장 정책 및 협력사 경쟁력을 알리는 '동반성장관' ▲인공지능(AI) 통합역량검사관, 이력서 컨설팅, 무료 증명사진 촬영을 지원하는 '부대행사관' 등이 꾸려졌다. 특히 부대행사관의 무료 증명사진 촬영 부스와 스트레스 테스트 부스에 많은 인원이 몰렸다.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현대차그룹이 장소를 제공하고 행사 기획 및 운영에 이르는 재정적인 지원을 전담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중소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 협력사라는 인지도를 활용해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구직자들은 유망 중소기업에 지원할 수 있어 '윈-윈'할 수 있는 자리다. 이날 행사는 협력사와 구직자를 매개할뿐 아니라 협력사들 간 '교류의 장'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인 인팩 관계자는 "단순 채용 외에도 서로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여타 협력사들과 한 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은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협력사들의 인재 채용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협력사들이 적합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해 글로벌 중소기업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밑거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부품 협력사,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전국 약 260개 협력사들이 참여한다. 협력사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5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운영된다. 박람회는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3월28일), 대구(4월8일), 창원(4월16일), 울산(4월30일) 등 5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국적으로 2만여명의 청년 및 중장년 인재가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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