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별기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규제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자사 음원 서비스인 '애플 뮤직'을 위해 의도적으로 스포티파이를 견제했다는 주장이다.
13일(현지시간)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최고경영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스포티파이를 견제하기 위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최고 사법기구인 유럽집행위원회(EC)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에크 CEO는 "애플은 스포티파이 소비자가 무료 앱에서 프리미엄 앱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앱스토어를 통해 스포티파이 관련 구매를 할 때 30%의 세금을 납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세금을 내면 스포티파이 고객은 애플뮤직보다 훨씬 높은 프리미엄 회원 가격을 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운영하는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같은 제약이나 세금이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의도적으로 스포티파이가 고객들과 소통하는 것도 막았다고 주장했다. 애플 서비스를 통해 앱을 다운받은 고객들에게 스포티파이가 이메일을 보낼 수도 없고, 자사 앱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를 수차례 거절했다고 전했다.
에크 CEO는 "우리는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앱들과 마찬가지로 세금 등을 부과받지 않는 것"이라며 "공정한 발판을 통해 서로 경쟁할 수 있을 때 소비자가 승리하고 산업은 번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