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심장질환자 구급출동 1500건…일반인 CPR 시행률 높인다

소방본부, 14.7%→16% 목표로 시민 응급처치 교육·홍보 강화

심폐소생술 교육 모습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에서 해마다 1500여명 이상이 갑작스런 심장질환으로 119 구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천소방본부는 심장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과 홍보를 강화한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심장정지환자 구급 출동은 2016년 1520건, 2017년 1495건, 지난해 1556건으로 매년 평균 약 1500건에 달하고 있다.

심장정지 환자는 보통 4분 골든타임 내 초기 응급처치가 이뤄져야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다. 그러나 119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일반인이 실시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17년 기준 전국 21%, 인천 14.7%에 불과하다.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혈액순환과 호흡이 정지되고 이 상태가 3분 이상 이어지면 뇌는 지속적인 손상을 받는다. 5분 이상 산소공급이 중단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최초 발견자에 의한 심폐소생술(CPR) 등 현장 응급처치 시행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를 현재 14.7%에서 올해 16% 향상을 목표로 전문강사 인력풀을 구축하고 응급처치 교육시설과 장비를 확충해 시민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인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가까운 소방서에 응급처치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구급대원 등으로 구성된 교육 인력풀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거나 소방서 체험시설을 방문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소방본부는 1회 교육시 인원을 30여명으로 제한해 교육의 집중도를 높이고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맞춤형 응급처치교육도 강화한다. 아울러 일상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저혈당·경련·중독·화상 등 다양한 응급사고 예방을 위한 생활응급처치(44종) 교육도 실시한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심폐소생술 보급 확대를 위해 시민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연중 상시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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