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강한 에이티젠, 면역력 진단부터 치료·강화까지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정밀면역검사용 의료기기 ‘NK뷰키트' 개발업체 에이티젠 주가가 올해 들어 반등하고 있다.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엔케이맥스를 합병하면서 신약 개발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면역증강제 판매 자회사 에이티젠에이치앤디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티젠은 올해 들어 10.8% 올랐다. 주가는 지난해 말 1만2950원에서 1만4350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1월12일 2만6550원까지 올랐던 에이티젠 주가는 1년 만에 반토막났다. 높은 기대치를 실적으로 입증하지 못한 결과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는 반전했다. 에이티젠은 지난달 '슈퍼 NK' 면역세포치료제 기술 개발업체인 엔케이맥스를 인수합병 하기로 했다. 합병 후 법인명은 엔케이맥스로 결정했다.

NK세포는 체내 면역세포 가운데 정상세포와 암세포 및 비정상세포를 스스로 구별해 사멸시키는 자연살해(Natural killer)세포다. NK세포 활성도가 높을수록 면역 상태가 좋으며 낮을수록 좋지 못하다. 엔케이맥스는 몸 안에 절대적으로 적은 수의 NK세포를 순도 99%로 최대 190억배까지 대량증식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NK세포 활성화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동물실험에서 유방암과 위암, 폐암, 췌장암 등에 대한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유방암 환자 가운데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되는 사례가 많다. 슈퍼 NK 항암 면역세포치료제를 투여한 그룹은 간에서 암 전이 병변을 발견하지 못했다. 암 전이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위암 동물모델 실험에선 슈퍼 NK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투여량이 증가할수록 종양 무게가 작아졌다.

암세포 살상능력이 뛰어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임상 시험을 거펴 신약으로 시판했을 때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엔케이맥스는 '슈퍼 NK'의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하기 위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세먼지가 날이 갈 수록 심해지는 것도 에이티젠 사업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 공기중 미세먼지가 면역 체계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으며 미세먼지에 노출된 쥐는 NK세포 활성도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면역 체계 이상을 감지하는 가장 빠르고 간편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정밀면역검사용 의료기기 'NK뷰키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NK뷰키트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건강검진 시장에서 NK세포 활성화 정도를 파악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NK뷰키트 매출은 꾸준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면역증강제 'NK365'를 판매 중인 에이티젠에이치앤디 성장도 기대요인 가운데 하나다. NK365는 미세먼지로 활성도가 감소한 NK세포를 자극해 면역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대사에 주로 사용하는 비타민B군 6종과 세포분열에 필요한 아연을 비롯해 비타민 C, 비타민D, 비타민E 등 각종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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