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정상운영' 결정한 유치원 늘어 … 전국 365곳 '개학연기'

서울 26곳→21곳으로 줄어 … 전국 68%가 자체돌봄 제공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유총이 '에듀파인' 도입을 반대하는 집회를 예고한 25일 국회에서 열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한유총도 에듀파인 참여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유치원생이 피켓을 들고 있다. 에듀파인은 국·공립 유치원과 사립 초·중·고교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이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끝내 '개학 연기'를 강행한 가운데 일부 유치원들이 지난 밤 사이 개학 연기 결정을 철회했다.

4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서울 21곳을 비롯해 전국 사립유치원 365곳이 개학을 연기할 것으로 집계됐다. 개학 여부를 명확히 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121곳이었다.

전날인 3일 정오까지만 해도 전국에 개학 연기를 결정한 사립유치원은 381곳, 무응답은 233곳이었다.

현재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 365곳 가운데 지역별로는 경남이 87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77곳, 대구 50곳, 충남 43곳, 경북 41곳, 부산 35곳, 서울 26곳 등의 순이었다. 이들 가운데 67.7%인 247곳은 자체돌봄은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교육당국에 개학 연기 여부를 밝히지 않은 유치원은 121곳 중 일부가 개학 연기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어 실제 개학 연기 유치원은 최대 486곳에 달할 수도 있다. 이는 전체 사립유치원(3875곳)의 14.3%에 해당하는 규모다.

각 시도교육청이 4일 오전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개학 연기를 결정한 유치원이 전날 오후 6시 기준 26곳에서 4일 오전 7시30분 현재는 21곳으로 줄었고, 대신 무응답 유치원이 6곳에서 7곳으로 늘었다.

경기도 지역의 경우 개학 연기 유치원이 전날 83곳에서 현재는 71곳으로, 무응답은 61곳에서 45곳으로 각각 줄었다.

앞서 교육청이 파악한 3일 밤 상황보다도 최소 17곳이 유치원이 개학 연기 결정을 철회한 셈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모든 사립유치원에 지자체 공무원과 교육청 관계자, 경찰 등을 보내 실제 개학 여부를 현장 조사한 뒤 연기가 확인되면 즉각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