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하늘 길 넓어진다,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에 '아시아나항공' 추가…독점 해소

25일 항공교통심의위서 운수권 배분…부산-창이 첫 중장거리 취항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30년 가까이 하나의 항공사만 취항이 가능했던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에 새로운 항공사가 진출한다. 또한 김해공항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첫 중장거리 직항편이 생기는 등 항공 이용자의 선택 폭과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인천-울란바타르, 부산-창이(싱가포르) 등 증대 운수권과, 기타 정부 보유 운수권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16개 노선)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항공사가 신청해 항공사 간 경합이 발생한 인천-울란바타르, 부산-창이, 한-마닐라, 한-우즈베키스탄 노선은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규칙·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배분 됐다.

우선 지난해 1월 몽골과 항공 회담을 통해 확보한 인천-울란바타르 간의 운수권 주3회는 아시아나항공에 배분됐다. 기존의 독점 구조가 깨진 셈이다. 아울러 추가 확보한 부산-울란바타르 간 운수권 주1회는 에어부산에 배분됐다. 김해공항으로부터의 첫 중장거리 노선으로 많은 관심을 모은 부산-창이 노선은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에 각 7회분 배분됐다. 이에 단거리 위주의 운항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저비용항공사에 있어 사업 확장의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한-마닐라 노선의 경우 에어부산에 주950석(약 5회)이 배분됐다. 기존에 운항하던 대한항공에도 주178석(약 1회)이 추가로 배분돼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는 필리핀 노선의 혼잡이 비교적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우즈베키스탄 노선의 경우 기존에 운항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 1회씩 추가 배분돼 국적사의 취항 빈도가 늘어나는 만큼 여행, 비즈니스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외에 한-헝가리, 한-런던, 한-밀라노·로마 등의 12개 비경합 운수권이 우리 국적사에 신규 또는 추가로 배분돼 우리 국민의 하늘길이 보다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운수권 배분으로 보다 다양한 노선 운항을 통해 항공교통 이용자의 편의 향상과 국적 항공사의 경쟁력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수권을 배분 받은 항공사들은 항공 당국의 허가, 지상 조업 계약 등의 운항 준비 기간을 거쳐 빠르면 하계 운항 일정이 시작되는 3월 31일부터 취항이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심의는 독점 노선의 해소와 지방 공항 중장거리 노선 취항 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중국 등 주요 국가와 항공 회담 등을 통해 항공사에는 운항 기회의 확대, 국민에는 항공편 증편 등을 통한 편의 향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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