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놓기만 하면 '완판'...부동산 펀드 인기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부동산 펀드가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쏠쏠한 수익을 올려 주는 것으로 소문이 나면서 출시가 됐다하면 완판 행진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부동산공모펀드 '밀라노부동산투자신탁1호(파생형)'가 출시 사흘 만에 완판 돼 약 546억원(4296만유로)을 조달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타이어업체 피렐리 타이어(Pirelli Tyre)의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가 임차한 오피스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고, 투자기간 중 자산을 매각해 원리금을 상환하는 상품이다.

피렐리 타이어가 해당 빌딩을 100% 임차중이며, 잔여 임차기간이 14년 남아 있어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투자원금 100%, 배당금 80% 수준 환헷지를 통해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했다. 펀드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았다.

KB자산운용이 지난 11일 내놓은 'KB와이즈스타 부동산투자신탁 제1호' 역시 판매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설정액 750억원을 모두 채우고 모집 일정을 마감했다. KB국민은행 옛 사옥 부지인 명동에 새로 들어설 호텔을 기초자산으로 연 5.12% 수익률을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연 5%대 수익률을 지급한다고 소문나면서 자산가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주식형 펀드 성적이 신통치 않은 사이 부동산 펀드가 급부상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71조30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펀드 시장에서 부동산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14%로 2011년(5.9%) 이후 매년 성장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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