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초소형 ‘스틱스’ 5월 인도 출시…“두마리 토끼 잡는다”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소형 다목적차량(MPV·Multi Purpose Vehicle)인 ‘스틱스’(Styx) 이미지. 사진=현대차

[아시아경제 국제경제팀]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개발한 초소형 다목적차량(MPV)인 '스틱스(Styx)'가 5월 인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된다.

스틱스의 인도 첫 출시는 인도가 초소형 시장의 글로벌 바로미터인데다 현대차의 인도 주력모델인 ‘크레타’의 판매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4월 19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2019 뉴욕오토쇼’에서 코드명 ‘QX1‘으로 개발한 '스틱스‘를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당초 계획보다 서둘러 스틱스를 인도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해부터 인도 현지에서 스틱스의 도로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랜드 I10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스틱스는 코나보다 작은 소형 MPV 차량이다. 현대차는 △1.0L 가솔린 △1.2L 가솔린 △1.5L 디젤 등 3개 트림으로 스틱스를 인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가 스틱스의 첫 데뷔지로 인도로 낙점한 것은 인도가 소형차시장의 글로벌 가늠자이기 때문이다.

스틱스가 인도에서 성공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우선 스틱스가 인도에서 출시되면 쟁쟁한 모델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인도시장에서는 소형 MPV 바람이 불며 자동차 브랜드별 잇따라 신형 모델을 공개하고 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티볼리 프랫폼을 베이스로 XUV300을 내놓았다. 또한 인도 1위인 마루티 스즈끼는 비타라(Vitara)와 브레자(Brezza)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타타와 포드는 넥슨(Nexon)과 에코스포츠(EcoSport)을 앞세워 소형 SUV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핵심모델인 크레타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크레타의 크기를 키워 7인승 크레타를 출시하기로 했다.

기존 크레타의 역할은 스틱스에 맡기고 크레타는 7인승으로 새롭게 태어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크레타가 출시된 오래된 만큼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한 채 시장만 새로 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틱스의 인도 첫 출시는 인도시장의 성공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으로 스틱스를 확대하는 전략과 함께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 크레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스틱스의 완성도에 따라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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