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태극기 부대와 단절해야' 57.9%…포용 여론은 26.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와 단절해야 한다는 일반 국민 여론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포용' 여론이 대다수로 나타나 당장에 태극기 부대와 단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20일 태극기 부대에 취해야 할 자유한국당의 입장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이 57.9%로,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26.1%)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고 21일 밝혔다.

특히 중도 확장 타깃 계층인 중도층(단절 65.8% vs 포용 18.7%)과 무당층(45.2% vs 16.7%)에서는 '단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인 반면, 한국당 지지층(13.5% vs 64.8%)과 한국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32.3% vs 52.7%)에서는 '포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와 단절할 때 중도층과 무당층 흡수에 유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하지만 포용 여론이 대다수인 지지층과 보수층을 고려할 때 2·27 전당대회에서 어느 세력이 당권을 획득하더라도 이들과 단절하는 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한국당 지지층과 반대로 바른미래당 지지층(단절 68.7% vs 포용 9.5%)에서는 단절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이같은 태극기 부대에 대한 극명한 입장 차이로 인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수 통합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부 계층별로 보면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와 단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20대(단절 73.9% vs 포용 9.5%)와 30대(66.9% vs 16.9%), 광주·전라(82.4% vs 6.1%), 진보층(74.9% vs 15.3%), 더불어민주당(85.3% vs 8.3%)과 정의당(84.6% vs 13.0%) 지지층에서 단절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로 나타났다.

50대(단절 57.5% vs 포용 30.3%)과 40대(49.4% vs 34.0%), 60대 이상(48.3% vs 33.7%), 경기·인천(60.2% vs 26.0%)과 대전·세종·충청(59.3% vs 20.0%), 부산·경남·울산(57.7% vs 22.6%), 서울(51.2% vs 30.8%)에서도 단절 여론이 절반을 상회하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구·경북(단절 36.9% vs 포용 43.8%)에서는 포용 여론이 다소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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