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스트리아 총리와 정상회담…'디지털 정책 협력'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의 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세바스티안 쿠르츠(Sebastian Kurz) 오스트리아 총리(33)와 정상회담을 갖고 "오스트리아 정부가 인더스트리(Industry) 4.0 정책, 디지털 오스트리아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한국도 같은 정책 목표를 갖고 있으므로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접견실에서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쿠르츠 총리를 만나 "오스트리아 총리로서는 수교 이후 최초의 양자 방문이어서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스트리아 총리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00년 이후 19년 만이다. 우리나라와 오스트리아는 1892년 조선시대 당시 '조-오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했다.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은 1963년이다.

문 대통령은 "기초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오스트리아와 연구개발(R&D)·ICT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한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이 보유한 우수한 ICT 분야 경쟁력과 경험이 총리께서 중점 추진 중인 '디지털 오스트리아' 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특히 우리는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일반인 대상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데 오스트리아가 추진 중인 5G 상용화 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오랜 우방국으로서 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킨 것에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며 "특히 쿠르츠 총리께서 지난해 오스트리아 공화국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홀로코스트 생존자 80명을 초청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 나치에 동참했던 책임을 인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씀한 데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와 진실의 원칙 하에 불행한 과거 역사를 직시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발전의 토대가 된다고 믿는다"며 "한국도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됐는데, 양국이 지난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밝은 미래를 이렇게 함께 만들어 나가는 데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 역시 정보화와 ICT 진흥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이 분야의 선도국인 한국과의 경험 공유 등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무역에서도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이번 방문이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경제, 정치 그리고 학문 분야에서 서로 교류를 더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연간 29억9000달러 교역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의 오스트리아에 대한 투자 규모는 16억달러, 오스트리아의 한국 투자는 2억5000달러 규모다.

한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추세 속에서도 지난해 양국 교역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바탕으로 교역이 더욱 확대되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상호 투자 확대가 양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 정상은 오는 27~28일 예정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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