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부진의 늪에서 드디어 벗어나나?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OCI가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폴리실리콘의 가격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OCI는 지난달 4일 9만200원에서 지난 1일 10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19.73% 올랐다.

이 같은 주가 반등은 폴리실리콘의 가격 반등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8년 5월30일 중국 태양광 보조금 중단 이후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GCL, 통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신규 설비를 증설 하면서 급락했다"며 "그러나 지난달 30일 PV인사이츠 기준 가격이 소폭이지만 상승했고 이후 추가 하락하기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수요 회복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가격 반등에 주목하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수요에 있다"며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중국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크게 성장했는데 발전 원가가 하락하면서 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미, 기타 신흥국 등 신규 시장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설치비 중 40% 내외를 차지하는 모듈 가격이 1년 전 대비 약 30% 하락해 시간이 지날수록 추가적인 수요 성장 잠재력이 높아 보인다"며 "태양광 수요는 프로젝트 IRR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크게 성장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일부 국가에서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하면 예상을 상회하는 수요 성장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담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리스크 요인은 지난해 4분기~1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폴리실리콘의 증설 부담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실적 체력이 낮아 모멘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큰 점이 있는만큼 이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증설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준에서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가격의 반등 모멘텀이 다른 요인보다는 더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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