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직원 성추행 혐의로 입건…'강제로 입맞춤'

버닝썬 홍보 영상 화면(사진=버닝썬 SNS 캡처)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폭행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직원이 여성 고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버닝썬에서 20대 고객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이 클럽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6시∼6시 30분께 손님으로 이 클럽에 온 20대 B씨의 신체 부위를 동의 없이 만지고, B씨가 자리를 피하자 쫓아가 입을 맞추려 하는 등 재차 추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B씨는 버닝썬 폭행 사건 피해자 김상교(29)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버닝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로부터 신고를 받고 버닝썬에 연락해 '2주 내에 방문하면 CCTV 영상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실제 약속된 날짜에 방문했더니 버닝썬 측에서 "영상이 삭제됐다"는 대답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등 해당 클럽의 CCTV 영상을 복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만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소환 일정을 조율중이다.

앞서 김씨는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신이 겪은 일을 올리며 "클럽 대표이사와 직원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오히려 나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현장과 파출소에서) 2차 폭행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후 과잉 진압 논란이 일자 경찰은 "김씨가 현장에서 다른 클럽 직원을 폭행하고 쓰레기통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려 부득이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경찰관이 김씨를 폭행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김씨 주장처럼 클럽 직원에게 끌려나가는 여성이 있었던 정황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김씨를 폭행한 혐의(상해)로 입건된 클럽 이사 장 모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 "김씨가 손님들을 추행해서 시비 끝에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씨는 폭행 사건 직전 클럽에서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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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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