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물뽕 의혹'에 女 집결...“남성 약물 카르텔 총공”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논란이 ‘물뽕 투약’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여성들이 약물범죄를 뿌리 뽑겠다며 온라인 총공세를 예고했다.

30일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남성약물카르텔 총공에 동참해 달라”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 ‘남성약물카르텔’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반복 검색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네티즌들은 해당 글을 공유하며 “여성대상 약물범죄를 공론화 해야한다”며 “클럽, 유흥업소와 경찰간의 유착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시대’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클럽에서 ‘물뽕’이나 성추행·성폭행 문제가 하루이틀 벌어진 일이 아니었는데, 경찰이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버닝썬에서 성추행 당한 후 경찰서에 갔더니 경찰이 사건 직후에는 CCTV가 삭제되지 않으니 며칠 뒤에 오라고 했다. 그러나 다시 가니 삭제됐다며 주지 않았다"는 등 구체적인 제보 사례도 올라오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한 방송매체가 버닝썬 클럽 폭행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하면서 데이트 강간마약으로 알려진 GHB(일명 물뽕)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CCTV 영상엔 클럽 직원이 한 여성을 거칠게 끌고 나가는 장면이 담겼고, 남성이 술에 약물을 투여했고 이를 알아차린 여성이 도망치는 모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클럽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상교(29)씨도 자신의 폭행 사건과 ‘물뽕 영상’ 등을 언급하며 경찰과 클럽 사이 유착관계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치며 의혹은 확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클럽에서 자행되는 여성 대상 약물 범죄를 처벌하라는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경찰이 클럽에 뇌물을 받았는지 조사하라"는 청원에는 30일 오후 5시 현재 23만 6463명이 동의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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