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합격자, '삼수생·일반고' 비중 높아져

불수능 탓에 상대적으로 졸업생·남학생 성적 우위

일반고 출신 56.2%로 소폭 확대 … 자사고는 줄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올해 서울대학교 정시모집에서 삼수생 이상의 합격자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졸업생들의 입시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탓에 정시 합격자 중 일반고의 비중도 소폭 상승했다.

서울대는 201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 902명과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 7명 등 총 909명을 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정시 합격자 가운데 3번 이상 수능을 친 삼수 이상 학생의 비율은 15.3%(139명)로 지난해 11.5%(100명)와 2017학년도 8.5%(83명)에 비해 늘었다. 반면, 재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43.6%(378명)에서 43.1%(392명)로 0.5%, 재수생 비율은 43.5%(377명)에서 40.2%(365명)로 3.3%포인트 하락했다.

정시 일반전형 합격자의 출신 학교를 살펴보면 일반고가 5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율형사립고가 25.5%, 외국어고 7.4%, 자율형공립고 4.7%, 영재고 2.0%, 국제고 1.6%, 검정고시 1.4%, 과학고 0.8% 순이었다. 일반고 정시합격생 비율은 전년도(54.9%)보다 1.3% 포인트 늘어난 반면 자사고 비율은 전년도(26.2%)보다 0.7% 포인트 줄었다.

검정고시로 서울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은 13명이었다. 또 정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에서는 북한이탈주민 3명과 특수교육대상자 4명이 뽑혔다.

한편 올해 서울대 수시·정시에서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는 모두 898개로 지난해 885개보다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시 단위가 1266명(37.3%)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5.8%(1218명), 광역시 22.2%(755명), 군 4.7%(159명) 순이었다.

여학생 비율은 39.4%로 전년도(40.9%)보다 다소 줄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19 수능이 이른바 불수능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능 응시 경험이 많은 삼수생 이상이 역량을 발휘하고, 상대적으로 어려운 시험에 비교 우위를 보이는 남자 합격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정시 합격자는 다음 달 1일까지 등록해야 하며, 미등록 인원이 생길 경우 다음 달 7일, 12일, 14일 3차례 충원 합격자를 선정해 발표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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