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초구 인사 파행…인사교류 중단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서울시와 서초구가 갈등 끝에 결국 인사교류를 중단했다.

28일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1일 공문으로 서초구에 올해 통합인사 제외를 통보했다. 건축직 등 기술직 인사의 경우 서울시와 자치구가 사전 합의한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서초구는 지난달 기술직인 도시관리국장(4급) 전출을 요구하며 해당 직위에 행정직 승진 내정자를 발표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1999년 7월부터 '시ㆍ자치구 인사교류 및 통합인사합의서'에 따라 전산직과 기술직 공무원의 승진과 전보 인사를 통합해 실시하고 있다. 행정직보다 자치구별 인원이 적은 기술직군을 배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각 자치구는 기술직을 다른 직으로 바꿀 때 시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초구가 도시관리국장 전출을 요청했을 당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서초구가 그대로 인사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반면 서초구는 서울시와 협의 과정에서 시가 일방적으로 인사교류를 중단했다며 반발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애초 6월까지 통합인사를 계속하며 서울시와 중재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시가 일방적으로 인사교류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는 이날 서초구청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노조는 성명에서 "서초구의 통합 인사합의 위반으로 서초구 기술직 공무원 353명이 승진과 전보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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