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진기자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해 이달에만 1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일간 르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이달 1∼25일 전국 33개 주 372개 지역에서 1만1224명의 뎅기열 확진 환자가 발생해 1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우기(10월∼이듬해 3월)를 맞아 연일 비가 내리면서 뎅기열을 퍼뜨리는 모기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 탓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보건부는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으면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인 뎅기열은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강한 통증과 고열,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증상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지만 치사율은 낮은 편이다.
인도네시아에선 지난 2016년의 경우 한 해 동안 20만4171명이 뎅기열에 걸려 1598명이 숨졌고, 2017년에는 6만8407명이 발병해 493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