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호기자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사장님, 대신 JP로 불러 주세요."
박정호 SK브로드밴드 사장의 요청은 간결했지만 울림이 있었다. 올해부터 SK텔레콤에 이어, SK브로드밴드 대표직을 겸임하게 된, 박 사장은 임직원들과의 첫 소통에서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고객을 알려면 소통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SK브로드밴드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 20층 대강의실에서 '행복한 소통 토크 콘서트'를 열고 임직원들을 맞았다. 이어 두 팔을 걷고 강단에 섰다.
박 사장이 처음 강조한 것은 5G시대 SK브로드밴드의 역할이다. "고객들이 통신사를 선택할 때 미디어에 대한 고려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SK브로드밴드의 경쟁력이 SK ICT 패밀리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됐다"며 "구성원들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SK브로드밴드의 가장 큰 자산인 홈 기반의 고객접점(POC)을 기반으로 SK ICT 패밀리 간의 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고객 중심의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박 사장은 "고객 중심의 가치 형성을 위해서는 수평적 조직이 필요하다"며 본인이 먼저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수평적 기업문화 정착의 일환으로 자신을 사장님 대신 'JP(Jung Park)'로 불러달라며 임원-직원 간 벽을 없애 업무 진행의 효율성을 높이자"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도입한 애자일(Agile) 조직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SK ICT 패밀리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