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지난해 영업손실 4093억원…'올해 반등 기대'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삼성중공업이 2016년 수주절벽에 따른 일감부족으로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시황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25일 실적공시를 통해 2018년 매출 5조2651억원, 영업적자 40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2017년 매출인 7조9012억원보다 33% 감소했다. 2016년 전 세계 조선시황 악화에 따른 수주실적 감소 때문이다. 조선업 특성상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기까진 2년가량 걸린다.

영업이익 역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일감부족에 따른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에, 강재와 기자재 가격 인상,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3년치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적자폭은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수주 감소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고정비 일부를 2017년 실적에 미리 반영했기 때문에 회계 상으로 적자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017년부터 늘어난 수주물량이 올해부터 매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실제 2018년 4분기 매출액은 1조3639억원으로 직전 3분기 1조3138억원보다 3.8%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전년대비 약 34% 증가한 매출 7조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올해부터는 매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그간 추진해온 원가절감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2% 감소했다. 올해 보유하고 있는 드릴십 3척까지 매각하면 순차입금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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