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주로 뜬 한국내화, 초등학생도 현금부자

한국내화 주가 3개월 새 4000→1만원
주가 뜨나 회장 일가 지분 처분…김근수 회장 10억 현금화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남북 경제협력 수혜 기대로 한국내화 주가가 단기간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자사주를 팔아 현금을 확보했다. 초등학생인 김 회장 손자도 주식 매도로 억대 현금을 손에 쥐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내화 최대주주인 김 회장은 지난 18일 자사주 10만9500주를 주당 평균 9720원에 장내에서 매도했다. 10억6000만원 규모다.

지난해 10월 말 4000원 아래를 밑돌던 주가는 3개월 만에 1만원을 돌파했다. 북한과 경제협력을 강화해 지하자원을 개발할 때 한국내화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한국내화는 제철ㆍ제강ㆍ시멘트ㆍ유리ㆍ중공업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내화물 생산업체다. 북한 내 광물자원을 개발하면 내화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경협주로 꼽힌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조카인 김 회장은 계열사, 부인, 자녀, 손주 등과 함께 한국내화 지분 60.12%(1320만5370주)를 보유했다. 지분 60% 이상 확보했던 만큼 주가가 단기간 빠르게 오른 것을 계기로 일부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 부인 허경 여사도 보유 주식 3만4188주를 전량 팔았다. 딸인 김나연ㆍ주연 씨도 각각 9만9000주, 13만2073주를 매도했다. 김 회장의 손자이자 김용민 한국내화 대표의 아들인 김호중 군(12세)은 3만주가량을 주당 9115원에 처분해 2억8000만원을 현금화했다. 이밖에 계열사인 후성에이치디에스도 한국내화 주식 100만주를 처분해 94억9000만원가량을 확보했다.

지분 매각에 따라 김 회장 측 지분율은 51.74%(1182만9976주)로 줄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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