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생존템' 즉석밥 가격 1년만에 11% 올랐다…가공식품 가격 꾸준히 상승(종합)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10년째 자취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물가가 자꾸만 올라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반찬 비용을 아낀다고 아꼈지만 즉석밥 가격이 오르는 것은 도무지 어찌할 방법이 없어 한숨이 나옵니다." (서울 구로구에 거주 중인 직장인 최서현(가명·33)씨)어묵, 즉석밥, 고추장 등 생활에 필수적인 다소비 가공식품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묵과 즉석밥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상승해 가계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지난해 12월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월에 비해 고추장·스프 등이 상승하고 소시지·오렌지주스 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대상 품목은 어묵, 즉석밥, 콜라, 소주, 설탕, 맛살, 국수, 참기름, 우유, 카레, 밀가루 등이다.다소비 가공식품 30개 중 지난해 11월 대비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고추장(3.0%)·스프(2.8%)·컵라면(2.3%) 등 12개였다. 특히 지난해 7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던 고추장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장 가격은 100g당 1253원으로 전월 1217원보다 36원 올랐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소시지(-5.5%)·오렌지주스(-4.3%)·카레(-4.1%) 등 15개였다. 특히 두 달 연속 상승한 소시지가 12월 들어 다시 하락했으며, 콜라는 지난달에 이어 연속으로 하락했다.조사대상 30개 품목의 가격을 전년(2017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12.1%~ 13.1%의 등락률을 보였고, 어묵·즉석밥·간장·설탕·우유 등 17개 품목이 상승했다. 곡물가공품, 조미료류, 음료류 등이 상승했으며, 곡물가공품은 즉석밥(10.7%)·국수(4.3%), 조미료류는 간장(6.4%)·설탕(6.4%), 음료류는 생수(4.0%) ·오렌지주스(2.4%) 등이 상승했다. 어묵 가격은 100g당 642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568원 대비 74원(13.1%)이나 올랐다. 즉석밥 가격 역시 100g당 619원으로 전년 동월 559원에 비해 60원(10.7%) 올랐다.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품목은 9개였으며 냉동만두(-12.1%)·식용유(-4.9%)·커피믹스(-4.2%) 등이었다.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총 구입비용은 대형마트가 평균 11만5741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다음으로 전통시장(11만9009원), SSM(12만2421원), 백화점(13만2792원) 순이었다.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12.8%, SSM보다 5.5%, 전통시장보다 2.7% 저렴했다.SSM(-1.4%)·백화점(-0.5%)·대형마트(-0.4%)의 경우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한 반면, 전통시장(0.2%)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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