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벤처 심사도 '사회적 가치' 고려하는 최태원

SK하이닉스 '하이개라지'6건 선정해 12억원 지원창업 실패해도 재입사 보장최 회장 연초부터 '사회적 가치 전도사' 역할사내 벤처 지원도 사회적 가치 실현 차원[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SK하이닉스가 사내 벤처 지원이라는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이는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으로 해석된다.SK하이닉스는 17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하이개라지(HiGarage)' 출범식을 가졌다.지난해 8월 시작한 하이개라지 공모에는 약 24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공모작을 심사하는 기준으로 사업 실현 가능성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 창출 수준까지 고려했다는 것이다.SK하이닉스는 이를 바탕으로 6건의 아이디어를 사내벤처로 육성하기로 결정하고, 총 12억원의 자금을 사업화 과정에 지원하기로 했다. 또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재입사를 보장해주기로 했다.실제로 하이개라지 프로그램에 선발된 아이디어는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다. 김형규 SK하이닉스 기장이 제안한 '테스트 공정용 칠러 장비 국산화'는 외국산 테스트 공정용 칠러가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다. 테스트 공정용 칠러는 공정 과정에서 온도조절에 사용되는 장비인데, 국산화를 통해 협력업체에 기술을 지원하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사회적 가치는 최 회장이 수년 전부터 꾸준히 직접 강조해 온 것이다. 올해 역시 '사회적 가치 전도사'로서의 폭풍 행보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통한 혁신성장'을 건의하기도 했다.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사회적 가치의 비중을 50%까지 늘릴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8일 직원들과 함께 한 '행복 토크' 행사에서도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돼야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고 전했다.최 회장은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서도 '사회적 가치'를 세계 각국 인사들에게 전파할 예정이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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