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성폭력’ 가해자 또 있다…“실명공개·형사 고발할 것”

현직 빙상선수들, 성폭력 빙상 지도자 형사고발키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의 성폭력으로 를 당한 가운데 현직 빙상선수들이 성폭력을 일삼은 빙상 지도자들을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9일 젊은빙상인연대는 “꾸준히 빙상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비위를 조사한 결과 심석희 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도 성폭행과 성추행, 성희롱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선수들은 가해자들의 하고 하기로 했다. 이들은 형사 고발과 함께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기자회견도 준비하고 있다.젊은빙상인연대는 “그간 선수들의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한 것은 선수들에 대한 2차 피해와 보복으로 돌아올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심석희의 용기있는 고발을 통해 누군가 큰 고통을 안고 숨 죽여 살아가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젊은빙상인연대는 “정부가 선수를 보호하고, 진정한 빙상 개혁을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피해 선수들과 힘을 합쳐 진실을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지난 17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는 2014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조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 조 전 코치는 심 선수에게 폭행을 가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고 다른 선수 4명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구속됐지만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2심 선고 공판은 오는 14일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 선수단에서 발생한 문제를 주무부처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체육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가해자 영구제명 처벌 강화 등 성폭행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9010906464735903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