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정재숙 문화재청장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조선왕릉, 종묘는 조선왕실의 발자취를 가리키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그동안 전담하는 행정 조직은 전무했다. 문화재청 소속으로 개별 유적 관리소가 있을 뿐이었다. 궁궐과 왕릉의 보존·복원·활용을 통합해 정책을 만들 여건이 형성되지 못했다. 조선왕릉이 2009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뒤에도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만 제기되는데 그쳤다.문화재청의 숙원 사업이 10년 만에 이뤄졌다. 8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 현판을 걸고 궁능유적본부를 개설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출범식에서 "궁궐과 왕릉은 문화재청이 심혈을 기울여 국민에게 다가간 유산"이라고 했다. "궁능유적본부가 문화재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보여주는 기관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궁능유적본부는 궁능서비스기획과와 복원정비과, 4대 궁·종묘·세종대왕유적·서부왕릉·중부왕릉·동부왕릉 관리소로 구성된 2과 9관리소 체제다. 직원만 1000명이 넘는다. 기존 궁능문화재과, 조선왕릉관리소, 4대 궁과 종묘관리소, 세종대왕유적관리소를 아래에 둔다. 활용정책과가 맡았던 궁궐·왕릉 활용 사업 등을 인계받는다.나명하 궁능유적본부장 직무대리는 "궁궐과 왕릉은 지난해 관람객 1100만 명이 찾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이자 문화재"라며 "막중한 책임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했다. "유적별로 특화한 활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한편 남북 교류를 통해 세계유산에 포함되지 않은 개성 소재 조선왕릉을 추가로 등재할 계획이다. 태조 건원릉에 함흥 억새를 가져와 심는 방안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