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이가섭 '첫 상업영화 '도어락', 돈 내고 극장서 직접 봤죠'

선과 악이 공존하는 묘한 얼굴, 이가섭은 이채로운 배우다.이토록 다양한 색이 교차하는 얼굴로 아주 평범한 일상을 담담히 짓는다. 이것이 그의 매력이자 힘이다.최근 이가섭은 서울 중구 충무로 본지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도어락’(감독 이권) 개봉을 앞둔 소감과 이야기를 전했다.인터뷰 장소에 들어선 이가섭은 훤칠한 키와 작은 얼굴로 시선을 끌었다. 서늘한 미소에 놀란 것도 잠시, 그는 중저움 보이스로 남다른 매력을 발산했다.‘도어락’은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 분)의 원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에서 그는 경민 오피스텔 관리인인 한동훈 역으로 분한다.“현장에서는 늘 배움의 연속이었다. 장편이든 단편이든 현장에서 받는 힘이 있다. 선배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 촬영이 끝나고 과정을 복기하면 내 부족함이 보이고 발전하게 된다.”이가섭은 영화에서 공효진과 고난도 액션도 선보인다. 영화를 보는 관객을 공포로 몰아넣는 장면이기에 긴장감은 배가됐을 터. 그는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액션이 힘들다는 생각보다 공효진 선배와 호흡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매 장면 배울 점이 있더라. 현장에서 선배가 편하게 대해주셨다. 각 장면, 감정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셔서 많이 배웠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그러면서 그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도어락’ 개봉 전에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 촬영 스케줄로 불참해 직접 돈을 주고 영화 티켓을 사서 봤다는 것이다.“영화 ‘니나내나’ 촬영 중에 언론시사회 일정이 겹쳤다. 제 첫 상업영화라서 집 근처 극장을 찾아 엄청나게 긴장하며 봤다. 새롭더라. 제가 나오는 영화를 보는 일은 매번 새롭다. 영화에는 이야기가 있고, 그것은 관객을 집중케 하는 힘이다.”
이가섭은 연기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듯했다. 촬영장을 떠올리던 입가에 미소가 번졌고, 작품과 배역을 설명하며 그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연기하는 소감으로는 행복하다는 말이 가장 적당할 것 같다. 감사한 시간이었다.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 목표는 눈이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다. 눈에 많은 이야기를 담은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걸 경험하고 느꼈을 때 눈동자가 바뀌게 된다. 어려운 것 같다. 그만큼 많은 감정을 느껴야 하고 많은 걸 봐야 한다.”마지막으로 ‘도어락’이 어떤 의미로 남을지 물었다.“제 첫 상업영화지만 부족하다는 걸 느겼다. 이를 발판으로 더 성장하지 않을까. 저를 믿고 캐스팅해주신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문득 저를 늘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생각이 난다. 감사하다는 말로 설명을 다 못하겠다. 배우로 살아가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주시는 존재다. 부모님을 닮고 싶은데 감히 그럴 수 있을까.”이이슬 연예전문기자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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