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2018년 선박 수주 목표 달성…문제는 해양플랜트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지난해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주 호재로 조선부문 목표치를 달성했다. 다만 해양플랜트 수주는 부진하면서 연간 전체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1일 업계에 따르면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총 161척, 137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면서 조선부문 목표치 132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다만 해양부문 수주는 5억 달러에 그쳐 올해 목표치인 16억달러의 3분의1 수준에 머물렀다.한영석,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송년사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발주 시황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했던 선박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며 "특히 시장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LNG선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총 12척을 수주해 고부가 선박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지켰다"고 평했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47척 약 68.1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목표 73억 달러의 약 93%를 달성했다. 조선부문 목표액인 66억달러는 초과했지만 해양플랜트는 하나도 수주하지 못했다. 수주가 유력시 되던 미국 석유회사 셰브런의 '로즈뱅크' 프로젝트가 발주처가 바뀌면서 수주발표가 연기됐기 때문이다.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선박부문 목표 달성해 대해 "LNG운반선,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선박 위주의 영업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며 "올해에도 이러한 기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총 49척, 63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수주목표 82억달러의 77%에 그쳤다. 지난 12월에만 LNG운반선 7척을 수주하면서 조선부문 목표치인 51억달러를 초과했다. 다만 지난해 31억달러를 목표로 한 해양플랜트는 하나도 수주하지 못했다.올해 역시 해양플랜트 수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가가 40달러대로 급락하는 등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이 해양플랜트 발주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조선 3사는 현재 각각 해양플랜트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베트남 석유회사 푸꾸옥페트롤리엄이 발주한 '블록B' 프로젝트,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석유회사 셰브런의 '로즈뱅크' 프로젝트, 삼성중공업은 인도 에너지기업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가 발주한 '릴라이언스' 프로젝트 수주를 따 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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