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소매시장 3.9% 성장…유통 키워드는 '5無'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내년도 국내 소매시장이 3.9%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소매시장 성장율 전망치 5.6%에서 둔화된 것이다. 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16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개최한 ‘2019 유통 대전망 세미나’에서 “소매구조가 온라인과 소형 포맷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소매경기는 소비심리 위축, 규제 등으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 팀장은 "올해는 온라인과 면세점의 성장에 힘입어 시장이 소폭 반등했지만, 내년에는 소비심리 위축·규제 등에 의해 주요 업태별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팀장은 내년도 유통 키워드를 미니멀리즘 시대에 다섯 가지 낭비를 없앤다는 의미가 담긴 '5프리(free)’로 제시했다. Effort(수고)와 Border(경계), Staff(인력), Cash(비용), Additive(첨가물)에서 불필요한 요소가 제거돼 편의와 효율, 건강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 추천하고, 음성주문 등 기술 활용 통해 고객의 쇼핑 수고를 없애는 제거 무노력(Effort-free)과 이종업태 간 융·복합 매장(Hybrid)을 통해 여러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해소하는 무경계(Border-free), 무인화(Staff-free), 모바일 페이, 신용카드 결제 등 무현금 매장인 무현금(Cash-free), 학물질, GMO, 설탕 등 각종 유해성분을 제거한 무첨가 건강식 소비 트랜드인 무첨가(Additive-free) 등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가한 유통 전문가들은 내년도 유통시장에 변혁과 개혁의 움직임이 거세지며 새로운 차원의 유통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고했다. 정연승 단국대 교수는 내년도 온라인쇼핑 시장의 경쟁 격화를 예고하며 “국내 시장에도 퓨어 온라인 플레이어와 오프라인 강자들의 온라인 주도권 경쟁에 이어 플랫폼 커머스와 콘텐츠 커머스라 불리는 새로운 그룹들이 가세했다.”며 “향후 이커머스 시장은 커머스·플랫폼·콘텐츠·테크놀로지 간 경쟁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닐슨코리아 쇼퍼 인사이트 디렉터 강경란 상무에 따르면 소비시장의 변화를 만드는 주요 동인은 1∼2인 가구 증대와 도시화, 기술 등이며 편의 솔루션(convenience solution)이 쇼퍼들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요구되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스몰 스토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경란 상무는 “전세계 소비자의 70%가 소형점에서 쇼핑하고, 그 가운데 26%가 식료품 쇼핑을 한다”며 “이제 소비자들에게는 ‘편의성’에 대한 선택 여부가 있는지 새로운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소비자경제부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