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직접 탄다'...제2회 판교자율주행모터쇼, 첨단기술·체험행사 한자리에

15일 경기 성남의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진행된 ‘제2회 판교자율주행모터쇼’ 야외행사장에서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시승회가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화면의 출발 버튼을 터치하시면 차량이 운행을 시작합니다.”15일 ‘제2회 판교자율주행모터쇼’가 열린 경기 성남의 판교 제2테크노밸리 LH기업성장센터. 차량 3대가 400m 가량의 짧은 구간을 반복적으로 주행하고 있었다. 차량은 관람객이 몰려 있는 탑승지 근처에서 시속 10㎞ 이하로 서행하다 인파로부터 멀어지자 서서히 속도를 높였다. 이들 차량은 운전석이 아예 없거나 운전자가 있더라도 주행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 자율주행차. 직접 탑승해본 이들 차량은 자율주행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움직였다.미니버스 형태의 자율주행차 ‘나브야(Navya)’에 탑승하자 관계자는 “화면의 출발 버튼을 누르면 출발한다”고 안내했다. 약 2분 간의 짧은 주행 시간 동안 별다른 특이점을 느끼지 못할 만큼 나브야의 주행은 일반 차량과 다를 바가 없었다. 나브야는 현재 프랑스 등 해외 공항에서 실제 탑승객을 실어나르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자율주행차 시승회에서는 프랑스 기업에서 개발한 나브야를 비롯해 성균관대학교 자율주행차 아반떼와 국민대학교 자율주행차 스포티지의 자율주행차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이번 모터쇼에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체험 행사 외에도 자율주행 관련 업체들이 자사 기술을 소개하는 ‘자율주행 산업박람회’도 마련됐다. LG기업성장센터 1층에 마련된 박람회장에는 행사 첫 해였던 지난해보다 7개 늘어난 27개 업체가 부스를 참여했다. 참가업체 역시 전기차 업체부터 차량 감지 센서와 자율주행차 부품사 등으로 다양해졌다.박람회에 부스를 마련한 라이다 개발 스타트업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자사 기술을 소개하고 나아가 자율주행 관련 업체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밖에도 모터쇼 기간 동안 경기도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의뢰해 개발한 ‘제로셔틀’의 일반인 대상 시승회, 대학생 자동차 융합기술 경진대회 E-포물러 부문과 자율주행 부문, 레고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등이 열린다. 특히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의 발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vs 인간 미션대결’ 행사도 마련돼 있다. 지난해 인간과의 맞대결에서 자율주행차는 세 번의 주행 가운데 한 차례도 완주에 성공하지 못하며 기술력의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올해 진행되는 재대결에서 자율주행차가 얼마나 진화한 모습을 보여줄지도 올해 모터쇼의 또 다른 관심사다.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완성차 업체들의 참여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핵심 화두인 자율주행차를 주제로 열리는 국내 유일의 모터쇼인 만큼 관련 참여업체를 확대하고 완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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